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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토)

삼성전자, 1Q 매출 71조9156억·영업익 6조6060억…반도체 다섯 분기만에 흑자 전환

승인 2024-04-30 14:51:26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에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에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지난 1년간 ‘반도체 한파’를 맞았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붐과 업황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에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931.9% 늘었다. 분기 매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고,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6조570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1년 동안 ‘반도체 한파’를 맞아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던 DS부문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SSD를 앞세워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DS부문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이다. 이는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23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중 메모리 사업이 힘을 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4분기 D램에 이어 올 1분기 낸드플래시가 흑자전환한 영향이 컸다. AI 핵심 메모리인 HBM, DDR(더블데이터레이트)5는 물론 낸드에선 고용량 서버용 SSD가 실적을 견인했다.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이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ASP(평균판매단가) 상승폭은 D램은 전분기 대비 20% 수준에 육박하고 낸드도 30% 초반으로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며 “메모리 사업은 D램과 낸드가 모두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사상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갤럭시 S24시리즈를 공개한 모바일경험(MX)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33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0.78% 늘어난 3조5100억원을 올렸다. TV를 만드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5% 떨어진 13조480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0.58% 개선된 53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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