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라며 "적절한 기간 동안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라며 "적절한 기간 동안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양지 기자]
미국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됐던 대로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여전한 고물가가 고려된 조치이며, 성명문을 통해 금리 인하 지연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성명문에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설명과 함께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를 향한 추가적 진전이 부족했다"는 진단이 담겼다.

덧붙여 FOMC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게 2%로 낮아지고 있다는 추가적인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한 일부 예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물가 하락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우리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더 지속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예고한 대로 이번 회의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양적 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가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 감소 속도를 줄일 것"이라며 "기관 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pyj0928@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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