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지난 15일 기상악화로 발사가 취소된 뒤 제2발사대에서 내려오는 누리호 [뉴시스]
지난 15일 기상악화로 발사가 취소된 뒤 제2발사대에서 내려오는 누리호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일정 연기 4일 만에 발사 재도전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20일 오전 7시2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나와 이날 오전 8시44분 제2발사대 이송을 완료했다.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린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나온 뒤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20분 만에 이송을 마쳤다.

누리호는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 오전 중 제2발사대에 완전 기립할 예정이다. 오후가 되면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이 진행된다. 이는 발사 2차 시도였던 4일 전 수행됐던 작업과 모두 동일하다.

항우연은 누리호 발사대 기립과정에 이상이 없는 한 이날 오후 7시 이전에는 기립 및 설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21일부터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일정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위원회에서는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나 기기 상황, 기상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누리호는 한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용 로켓이다. 3단 구조로 총길이 47.2m, 총중량 200t, 탑재중량 1.5t이며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한다. 2009년 처음 발사된 나로호에 비해 제원이 전반적으로 뛰어나고 개발 인원(250명)과 제작비(1조9572억원) 역시 훨씬 많이 투입됐다.

한국형 발사체가 발사 및 예정된 궤도에 진입할 경우 향후 한국제 위성이나 보급선, 유‧무인 우주선의 발사가 훨씬 용이해진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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