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1(수)
치과공포증에 임플란트 포기? 수면요법이 대안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영구치가 빠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우선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이 저하된다. 이는 소화장애로 이어지며 영양불균형, 위장장애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빈 공간으로 주변치아들이 이동하면서 치열이 흐트러지고 얼굴형까지 변할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 의료기술 발달과 함께 틀니나 브릿지, 임플란트 등 다양한 보철 치료가 개발되면서 치아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하고 그 위에 지대주와 보철물을 결합하는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매우 흡사 심미적 기능 뿐만 아니라 저작 기능까지 우수해 선호도가 높다. 아울러 건강보험에 가입된 만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2개의 임플란트 시술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은 여전히 난이도가 높은 치과 치료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 환자 개개인의 구강상태 및 전신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수 노원 강북예치과병원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서는 주변 치아와의 거리나 혈관, 신경과의 거리 등 개개인의 구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밀진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전용 수술실과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별 치아 상태에 따 적합한 재료 선택과 맞춤형 보철물 제작이 가능한지, 사후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한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임플란트의 경우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시술 기간과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 통증 등에 대해 부담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싶다면 가급적 치아를 상실한 직후, 임플란트 시술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칫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잇몸뼈 손실과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오히려 잇몸뼈 이식 등 추가적인 시술 필요해 치료기간이 늘어 날수 때문이다.

만약 임플란트 시술 시 출혈 통증으로 인한 부담으로 미루고 있다면 수면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요법이란 의식하진정요법을 말하는데 환자의 가수면 상태를 유도하여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통증에 대한 부담을 낮춰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이상수 원장은 다만 가수면 상태의 수면요법을 고려한다면 환자의 지병이나 약물 섭취 여부를 파악하고, 생체 신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를 갖춘 병원이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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