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9(목)
“임플란트도 디지털 시대…3D 가이드로 정확도 높여”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임플란트 수술은 자연 치아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특히 자연 치아와 심미적으로 비슷하고 저작 기능도 90% 이상 회복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외상, 노화 등으로 자연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 수술을 먼저 고려하기 마련이다.

임플란트는 뿌리 격인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먼저 식립한 후 지대주를 연결하고 그 위에 인공치관(크라운)을 올려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특히 올바른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수술 가이드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수술 가이드는 치료 계획 수립 및 진단 뿐 아니라 식립 위치, 각도 등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문제는 치아 대부분이 탈락한 무치악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식립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상악과 하악의 올바른 정렬이 쉽지 않아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 수술 가이드를 마련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기존에는 석고 모델에 인공치아를 올려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를 제작했다. 그러나 석고모델은 잇몸 내부 뼈에 대한 정보를 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즉, 석고 모델로 보철물 설계를 해도 원하는 잇몸뼈 위치에 임플란트가 식립된다는 보장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식립 위치만 보여주는 디자인의 경우 수술 시 임플란트 식립 위치와 관련된 최종 보철물의 형태만 제공한다. 즉, 임플란트를 식립할 드릴 위치나 각도 등을 전혀 지정해주지 않는 형태이기 때문에 위치 오차 리스크가 존재한다.

따라서 무치악 등 임플란트 식립 시 올바른 수술 가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가이드 제작 시 편의성과 환자의 개인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지, 무치악 환자 대상으로 올바른 식립 범위를 파악하고 있는지 여부를 상세히 살펴야 한다. 이와 같은 고려사항을 참고하여 적절한 수술 가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3D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가 등장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정확하게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잇몸뼈가 자리한 곳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수술이 끝난 후 보철물을 설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술 전 최종 보철물을 가장 먼저 디자인 할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이처럼 3D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는 잇몸과 밋몸뼈, 보철물을 한꺼번에 고려한 식립 설계를 가능하도록 견인한다.

강남젠틀치과의원 김성호 원장은 "3D 디지털 가이드 임플라트는 이상적인 상악, 하악 턱관절 위치에서 보철물을 설계하고 그 자리에 맞춰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데 특히 무치악 상태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플란트 수술에 효과적"이라며 "무치악 환자는 위, 아래 치아가 정확하게 맞물리지 못해 상악, 하악 관계가 불안정한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상태를 3D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를 활용해 사전에 계획한 상악, 하악 관계와 보철물 설계를 고스란히 치 결과에 반영하여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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