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논란’이 불거진 중국 맥주 ‘칭다오’와 관련해 수입사 측은 국내 판매 물량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최근 중국 칭다오 제3공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에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칭다오 본사는 제3공장을 전면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칭다오 맥주를 국내로 수입하는 비어케이도 입장문을 내고 현재 문제가 불거진 칭다오 맥주 제3공장에서는 (중국)내수용 맥주만 생산되고 있고, 한국 등으로 수출되는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칭다오 맥주 본사에서는 현재 제3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조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수입사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소비자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칭다오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모습이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동안 칭다오 맥주 먹은 것이 후회스럽다”거나 “구토가 나올 것 같다”, “앞으로 안 산다”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뉴스를 보고 보관 중이던 칭다오 맥주를 버렸다는 반응도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21~22일) 동안 A 편의점 사의 칭다오 매출은 전주 주말 대비 26.2% 줄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칭다오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수입사인 비어케이에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칭다오 맥주는 지난 2019년 노재팬 현상으로 국내에서 일본산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반사 이익을 봤다. 칭다오 맥주가 국내 수입맥주 1위를 줄곧 차지했던 일본산 맥주의 빈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 반응이 냉담하게 돌아선 지금 칭다오 브랜드만 판매하고 있는 비어케이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어케이는 달러 환율 변동으로 파생상품 손실과 외환차손으로 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21억원이었다.
올해 흑자전환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삼을 기회라는 평가였다. 최근까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칭다오의 올해 상반기 소매점 판매 기준 매출은 589억원으로 수입맥주 1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오줌맥주 논란으로 연말 맥주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