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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화)
제로슈거 소주 시험검사 결과 [그래픽=김선영 기자]
제로슈거 소주 시험검사 결과 [그래픽=김선영 기자]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져 트렌드 열풍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제로 슈거'나 '제로 칼로리'를 강조한 '제로 식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과즙·탄산 음료는 물론 소주·맥주 등 주류와 빙과류까지 저마다 '제로'를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이 제로 식품의 당류 및 열량을 조사한 결과,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 및 당류는 일반 소주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국내에 판매 중인 처음처럼 새로·대선·좋은데이·진로·ZERO2 등 5개 종류의 제로슈거 소주를 시험 검사한 결과,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슈거 소주로 표시가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 대비 100ml당 최소 2.60kcal에서 최대 14.70kcal 낮았지만 알코올이 100ml당 최소 0.5도(2.77kcal)에서 최대 2.6도(14.38kcal) 낮고, 알코올 도수에 따라 열량이 차이나는 것을 고려하면 당류 차이가 소주의 열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한편, 제로 음료 20개 제품의 경우 비교군 일반 음료와 비교해 열량은 100ml당 평균 39.83kcal(98.14%), 당류는 100ml당 평균 9.89g(99.36%) 낮아 열량과 당류 감소 효과가 컸다.

제로 음료 또는 주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0명을 설문한 결과, 68.6%(1,371명)는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 대비 열량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로 구매하는 제로 식품의 유형은 탄산음료(66.3%), 소주(10.4%), 맥주(8.8%), 이온음료(6.0%) 순이었다.

제로 식품의 ‘건강관리 유용성(49.1%)’ 및 ‘용기·포장 구성(36.7%)’은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으나, ‘상품명의 정보 유용성(32.7%)’, ‘맛(24.7%)’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51.7%만이 제로 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 함량 등까지 자세히 살펴본 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원은 "제로 식품 내 성분에 대한 오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구매 시 제로 상품 라벨 뒷면의 영양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제로 식품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유관 부처와 제로 강조표시 관련 개선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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