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HL만도와 손잡고 자율주행 주차로봇의 기술 고도화와 상용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주차 로봇이 결합된 스마트 주차장을 구축하고, 로봇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HL만도는 지난 13일 판교 넥스트 엠에서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주차로봇의 개발과 서비스 실증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 김태성 대표와 HL만도 CEO 조성현 부회장, HL만도 MSTG 총괄 최성호 부사장, 우경호 전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HL만도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기반으로 로봇 발레파킹이 접목된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규 시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HL만도는 △‘파키’의 상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는 △주차장 내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디지털트윈 구축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 접목된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카카오 T 플랫폼 연계 서비스 개발을 맡는다.
HL만도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는 차량 아래로 들어가 차체를 살짝 들어 올린 뒤 차를 운반하고, 정해진 위치에 주차해준다.
파키는 지난 CES 2024에서 자율주행 기술력과 주차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차장 연계 서비스의 경우, 운영 중인 실제 주차장에서 일정 공간을 점유하고 테스트를 수행하기가 어렵다 보니 기술 실증에도 물리적인 제약이 많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 친화적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기존 건물이나 해외에 있는 건물 등 직접 방문이 어려운 현장에 대해서도 사전에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주차 로봇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리 운전 호출 시 주차로봇이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찾아 대리기사-호출고객-차량을 한 번에 만나게 해 주거나, 전기차 충전이 완료되면 주차로봇이 자동으로 차량을 일반주차면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주차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모빌리티 인프라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은 “3사의 파킹 토탈 솔루션 구축을 통해 주차로봇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게 됐다”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