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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집, 단호박·연근·개암 활용한 가을 궁중음식 마련

김민혁 기자

입력 2026-09-30 16:05

- 조희숙·김도섭 셰프가 전통 조리법을 현대적 한식으로 재해석
- 오찬·만찬과 고호재 다과상에 계절 식재료 반영…‘호박식혜빙과’도 다시 선보여

사진: (좌측부터) 한국의집 조희숙 조리고문, 한국의집 김도섭 한식연구팀장
사진: (좌측부터) 한국의집 조희숙 조리고문, 한국의집 김도섭 한식연구팀장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이 단호박, 연근, 개암 등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궁중음식 메뉴를 선보인다. 『동국세시기』, 『음식디미방』, 『임원경제지』 등 옛 문헌의 음식과 조리법을 현대적 한식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오찬에서는 가을 단호박에 쌀가루와 우유를 더해 끓인 '호박타락죽'을 선보인다. 내의원에서 음력 시월부터 정월까지 우유를 이용한 음식을 왕에게 올렸다는 『동국세시기』 기록을 바탕으로 마련한 메뉴다.

만찬에서는 네 가지 대표 메뉴가 선보인다. '착면청포쌈'은 『음식디미방』의 착면 조리법을 활용해 국산 녹두 녹말피에 채소를 싸 먹는 방식이며, '잣깨즙채'는 닭살·게살 만두와 대하·문어, 제철 과일과 채소에 잣깨즙을 곁들인 메뉴다. '건나물생선찜'은 건시래기·고사리·눈개승마를 된장·들깨가루 해물 육수에 익힌 뒤 구운 옥돔과 구성했다. 반상 메뉴 '옥정반'은 『임원경제지』의 연근·연씨 밥에서 착안해 곤드레·능이버섯을 더한 밥에 숨두부와 조갯살 양념장, 복어국을 함께 낸다.

'전복새우지짐적'과 '계육녹두편'도 가을 식재료를 더해 새롭게 단장했으며, 후식으로는 보성 농가의 개암을 구워 갈아 만든 '개암빙과'를 선보인다.

사진: (좌측 위부터) 호박식혜빙과, 잣깨즙채, 건나물생선찜, 옥정반과 복어국
사진: (좌측 위부터) 호박식혜빙과, 잣깨즙채, 건나물생선찜, 옥정반과 복어국


전통 다과 공간 '고호재'에서도 가을 다과상이 운영된다. '사과단자', '무화과정과', 유자를 더한 '유자약과', '홍시과편' 등 전통 한과 조리법에 계절 식재료를 접목했다. 지난 7월 JTBC <톡파원 25시>에서 화제를 모은 '호박식혜빙과'는 단호박·늙은호박 빙과에 식혜와 오미자, 키위정과를 곁들인 메뉴로 이번 가을에는 고호재 단품 메뉴로 새롭게 선보인다.

홍혜진 한류진흥실장은 "가을 제철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이 어우러진 한국의집만의 한식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을 메뉴는 12월 초까지 운영하며, '캐치테이블' 앱이나 한국의집 예약실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 최고 등급 '리본 세 개 맛집' 선정, '서울미식 100선'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한국의집은 45년 만의 리모델링을 거쳐 전통의 미와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bp_km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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