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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특수상권 활용해 매장 운영 다변화

김신 기자

입력 2026-09-21 17:50

본우리반상, 전체 매장 81% 병원·오피스 등 입점…사업성 검토 거쳐 점포 개발
노브랜드 버거 15평 콤팩트 매장 확대…롯데GRS는 백화점·테마파크 유통망 활용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신규 점포의 투자비와 운영비용을 고려해 출점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병원과 철도역, 복합쇼핑몰 등 기존 시설의 방문객을 활용하는 특수상권 출점과 소형 매장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반 로드숍은 입지별 유동인구와 상권 변화에 따라 매출이 영향을 받는다. 반면 병원과 대형 오피스, 철도역 등은 시설 이용 목적이 뚜렷하고 일정한 식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외식기업들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임대료와 수수료, 초기 투자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본아이에프의 솥밥·화로 반상 브랜드 본우리반상은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다. 2026년 8월 기준 전체 31개 매장 가운데 25곳이 병원과 오피스, KTX 역사, 복합시설 등에 위치해 있다. 전체의 약 81%다.
본우리반상 고대안암점
본우리반상 고대안암점

본우리반상은 2016년 직영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약 6년간 운영 경험을 쌓은 뒤 2022년 가맹사업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대구 지역 주요 병원에 본우리반상을 비롯한 본아이에프 브랜드의 컨세션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점포 개발 과정에서는 시설의 집객력뿐 아니라 실제 고객층과 메뉴의 적합성을 검토한다. 병원 방문객과 직원, 오피스 직장인, 철도역 이용객 등 고객별 식사 수요를 분석하고 체류시간과 소비패턴, 예상 매출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비용구조도 주요 판단 기준이다. 본우리반상은 임대료와 판매 수수료 등을 포함해 입점 조건을 검토하며, 상권 발굴과 입찰·사업성 분석 이후에는 예비창업자의 투자 여력과 운영 여건에 맞춰 점주를 연결한다. 신규 출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개별 점포의 운영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복합시설 출점에 콤팩트 매장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에 입점한 복합시설 가맹점은 최근 20곳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전체 약 280개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에서 올해 7%로 높아졌다.

콤팩트 매장은 약 15평 규모로, 신세계푸드가 제시한 초기 투자비는 9000만원 초반 수준이다. 현재 복합시설 내 노브랜드 버거 매장의 약 60%가 이 형태로 운영된다.

회사는 시설 방문객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매장 규모를 조정해 가맹점주의 출점 부담을 낮추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스타필드마켓 월계점은 최근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신규 점포의 투자비와 운영비용을 고려해 출점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신규 점포의 투자비와 운영비용을 고려해 출점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롯데GRS는 그룹 유통망을 활용한 출점 방식을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에 입점시키고, 컨세션 브랜드 ‘플레:이팅’도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롯데월드 잠실·부산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수상권은 기존 시설의 방문 수요를 활용할 수 있지만 모든 입지에서 같은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입점 공간이 제한적이고 임대료·수수료 등 비용구조가 다르며, 고객의 체류시간과 식사 목적도 시설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본우리반상의 상권별 사업성 검토, 노브랜드 버거의 소형 매장 운영, 롯데GRS의 그룹 유통시설 활용은 이러한 조건에 대응하는 서로 다른 출점 방식이다.

외식업계가 로드숍 이외의 입지를 활용하면서 매장 개발의 검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시설 방문객 수에 더해 브랜드와 고객층의 적합성, 초기 투자비, 고정비와 예상 매출 등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 신규 출점 전략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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