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삼전닉스의 55조원 자사주 매입 빌미로 5개월 연속 순매도 중

지난 6월 기록한 연고점과 비교하면 25% 넘게 떨어지며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전닉스가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했지만 하락장을 돌려내기는 커녕 외인의 매도 명문을 제공한 셈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8% 하락하며 6800선까지 밀렸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9114.55)와 비교하면 25%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증시는 호조를 보인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회복력이 유독 약하다는 평가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6월 22일 이후 최근까지(6월 22일~지난 6일)의 수익률을 보면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5.48% 상승했다.
특히 6일(현지시간)에는 전장보다 122.48포인트(0.45%) 오른 27,599.79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5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같은 기간 2.31% 하락했지만, 전날 70,683.98에 마감해 3개월여만에 7만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대만 가권 지수는 같은 기간 4.36% 올랐고, 전날 49,822.55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코스피가 부진한 원인으로 지수 활력을 높일 자금 자체가 부족한 점을 꼽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 유동성은 상반기에 비해 고갈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형주의 가파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예탁금 지난 2일 기준 100조8421억원으로 지난 6월 말 121조6339억원과 비교하면 감소 추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코스피 강세장에 투자했다가 현재 손실을 보고 있는 자금이 상당하다"며 "기다리고 있다가 (코스피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팔아서 원금을 회수하려는 수요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도 좋지 않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수급 왜곡에 따른 여진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등 (최근 코스피 부진에는) 국내 고유 요인이 개입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 외국인의 순매도가 상당히 이뤄진 만큼 이들의 추가적인 차익실현 압력이 확산할 여지는 적다는 분석도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