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하이브리드, 유럽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에 달해...중국측, WTO 규정 위반 반발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럽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일정 물량을 초과해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의 수입 제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럽에서 팔리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분의 1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지난 8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에 있어 역대 최대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최대 약 45%에 이르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전기차와는 달리 EU에서 10%의 기본관세만 부과받고 있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입 상한을 중국 측의 보복을 최대한 피할 만큼 낮게 정하려 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독일 폭스바겐 주가가 장중 4.6%까지 오르는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다만,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무역 불균형 문제, 희토류 등 핵심 물자의 수출통제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EU의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EU는 작년 중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3600억 유로(약 541조원)의 적자를 기록,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하루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 꼴에 달했다.
EU 집행위는 중국산 저가 수입품의 공습에 존폐 기로에 놓인 유럽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최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달 말까지 중국 측이 시정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3개월째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이런 방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시장경제 원칙에도 배치된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