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이 감소하는 변화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눈부심이나 빛 번짐, 색감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두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단순히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수술 후 어떤 거리의 시야를 주로 사용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안 교정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렌즈마다 초점을 제공하는 범위와 광학적 특성이 다르고, 독서·스마트폰 사용이 많은지, 컴퓨터 작업이 잦은지, 야간 운전을 자주 하는지 등에 따라 필요한 시야 범위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최신 렌즈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보다 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 패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알콘(Alcon)의 삼중초점 인공수정체 ‘클라레온 팬옵틱스 프로(Clareon PanOptix Pro)’처럼 광학 성능을 개선한 렌즈도 선택지 중 하나다. 클라레온 팬옵틱스 프로는 ‘인라이튼 NXT(ENLIGHTEN NXT)’ 광학 기술을 적용해 기존 클라레온 팬옵틱스의 88%였던 빛 활용률을 94%로 높이고, 산란광 비율을 12%에서 6%로 낮추도록 설계됐다. 원거리·중간거리·근거리 시야를 함께 고려하는 삼중초점 구조로, 기존 제품 대비 원거리부터 중간거리 구간의 광학 이미지 대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다초점 렌즈 특성상 수술 후 눈부심이나 달무리, 대비감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이러한 불편을 완전히 없애는 렌즈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인공수정체가 적합한지는 정밀검사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 각막과 망막, 시신경 상태는 물론 난시 정도, 동공 크기, 안구건조증 여부 등을 확인하고 기존 안질환이나 과거 안과 수술 이력도 함께 살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다초점 렌즈보다 다른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적합할 수 있으며, 노안 교정술을 함께 고려하더라도 수술 후 모든 거리에서 안경이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밝은눈안과의원 잠실롯데타워 박세광 대표원장은 “백내장 수술과 노안 교정을 함께 고려할 때는 유행하는 렌즈를 선택하기보다 정밀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자주 보는 거리와 직업, 운전 여부 등 생활 방식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각 렌즈의 특성과 한계를 이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bp_kmh@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