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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일)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97.5…전월보다 0.6% 상승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소비자심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나타났다. CCSI는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을 포함한 총 6개의 개별지수를 표준화 해 합성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CCSI는 2003년 1월~2018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았다.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25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CCSI는 작년 10월(-0.8포인트), 11월(-3.5포인트) 하락한 후 12월 1.2포인트 반등하더니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주가·임금 상승,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현재경기판단 CSI(65)가 전월 대비 3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76)는 4포인트, 현재생활형편 CSI(90)는 1포인트 각각 올랐다. 생활형편전망 CSI(91)와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 CSI(98)는 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응답자는 크게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로 나뉘는데 자영업자들의 가계수입 전망이 지난달보다 더 회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주택가격전망 CSI는 91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1년 후 주택가격이 하락하리라는 전망이 상승 예상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9월(128), 10월(114), 11월(101), 12월(95)에 이어 다섯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다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는 규제와 주택 공급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리 수준 전망 CSI(125)는 전월보다 7포인트 내렸다. 미국의 올해 정책금리 인상 횟수가 3회에서 1∼2회로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취업기회전망 CSI(78)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르며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취업기회전망 CSI(78)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르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50.0%), ‘농·축·수산물’(33.7%), ‘개인 서비스’(32.7%) 순으로 많이 꼽혔다.

한경아 기자 hga@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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