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7.16(화)
지역·업종별 대표 긴급총회··· ''생필품가격 올리자'' 등 강경책내놔
center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도현 기자] 소상공인들이 긴급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임금인상에 맞춰 생필품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이들은 10일 오후 3시께부터 서울 신대방동 소상공인 연합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의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최저임금 규모별 차등화 즉각 실시하라' '근본적 제도개선 추진하라' '소상공인도 국민이다'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영세사업장에 대한 최저임금의 차등적용 등을 규탄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해 8월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생업을 져버리고 나온 소상공인들의 절규에도 정부는 여전히 소상공인을 하나의 계층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3만명의 소상공인이 최저임금을 깎아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목소리를 들어달라 했을 뿐인데, 무엇이 그렇게 어렵다는 거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 회장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위원회는 노사가 협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부가 주도하는 공익위원들이 결정하는 구조다며 "주휴수당까지 포함시키면 임금이 1만30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소상공인을 범법자로 내몰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근재 연합회 부회장은 "민주노총은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무소불위 정치세력인데 우리 소상공인들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하나도 없다"며 "정치권은 어떠냐, 선거때면 시장와서 표 달라며 우리를 업고다니고 악수하고 하다가도 당선되면 나몰라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회의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당창당을 주장하는등 곳곳에서 정치세력화 목소리가 나왔다. 윤창원 여주지역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우리가 정당을 만든다면 지금이라도 최소 5~7명은 비례대표로 갈 수 있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정당 하나 만들어달라 제안한다"고 했다.

정치권에 대한 다른 형태의 영향력 행사도 제시됐다. 유덕현 서울시협의회장은 "우리나라는 협상이 통하지 않는 나라다. 내년 총선 때 전국 700만 소상공인이 보이콧을 했으면 좋겠다"며 "정치인들에 소상공인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center
최승재 소상공인엽합회 회장
이밖에 임금 인상에 맞춰 물가를 대폭 올리자는 극단적인 대책도 나왔다. 이정배 환경산업조합 이사장이 "정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물가상승률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제품 가격을 최저임금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하자"며 "우리는 살기위해 모였지 죽기위해 모인 것 아니다. 물가부터 올리고 (최저임금)협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연합회가 지난해에 이어 오는 8월29일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규탄대회에 대한 참여 독려도 이어졌다.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조직의 쓴 맛을, 본 때를 보여주자. 우리가 10만 고객과 가족들을 다 동원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 당락 우리 손에 달려있다"며 "냄비처럼 부르르 끓었다 달래면 끝나는 것이 아닌 단체장에 진짜 힘을 실어주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됐다. 연합회는 정부당국을 향해 최저임금 차등화 및 최저임금 고시 월환산액 삭제 등에 대한 입장표명 및 가시적 조치를 촉구하고, 이뤄지지 않을 시 전국 광역시·도 등에서 순차적 규탄대회를 예고했다.

김도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