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화질선명도 차이 기술설명회
조사실시 8K 기준값 모두 미달

(사진=강기성 기자) 삼성 QLED의 화면선명도가 8K의 시장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
(사진=강기성 기자) 삼성 QLED의 화면선명도가 8K의 시장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LG전자는 기술설명회를 열고 삼성 QLED TV 선명도가 8K 기준에 미달되고, 구조상 LCD TV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는 이미 가전업계에서는 두루 알려진 내용으로 마침 LG전자가 지난 독일 가전·IT 전시회 'IFA 2019'에서 "LG 나노셀 8K TV의 화질 선명도(CM)는 90%로 나온 데 비해 삼성 QLED 8K TV는 12%로 나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날 직접 시연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과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OLED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설명회는 두 가지를 골자로 했다. 8K를 가름짓는 해상도가 무엇이며 왜 중요한 지와 경쟁사 제품인 삼성의 QLED가 자발광인지 아니면 일반 LCD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 “화질선명도(CM) 50% 넘어야 8K…삼성 QLED 모자라”

8K TV는 화소수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 등 총 3300만개 화소수와 화질선명도(CM) 50%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은 2012년부터 시청자 관점에서 보이는 선명도를 규정한 해상도를 판단하는 측정기준으로 ‘CM’값을 정의하고, ‘CM' 50% 이상을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명시했다. ICDM값은 국제표준기구인 ISO가 사용하고 있다.

LG측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 8K 제품은 이 기준에 미달했다. 실제 LG전자가 인터텍이라는 기업에 조사의뢰한 결과 소니, LG 등의 제품과 달리 삼성 QLED 디스플레이만 화질선명도 12%로, 8K TV의 기준인 가로해상도 7680 라는 조건에 충족하지 못했다.

유사한 명암비(CR)를 나타내는 LCD TV간에도 LG제품과 삼성제품은 확연한 CM 간극을 보였다. LG 8K모델이 88%의 가로비율을 나타낼 때, 삼성 QLED 8K TV는 18%와 13%를 나타냈다. 더욱이 삼성 TV는 4K모델이 가로 CM값이 49%로 8K보다 높았다.

(사진=강기성 기자) LG전자 17일 기술설명회를 열고 삼성 QLED 8K와 LG OLED 8K TV의 차이점을 시연했다.
(사진=강기성 기자) LG전자 17일 기술설명회를 열고 삼성 QLED 8K와 LG OLED 8K TV의 차이점을 시연했다.

◇ “삼성 QLED 아닌 QD-LCD…QLED는 오명”

또한 LG는 삼성이 사용하는 QLED TV라는 명칭에 대해 QD-LCD TV를 오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QLED TV는 LCD TV가 백라이트에서 발산한 빛을 여러개의 필름을 통과시켜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는 LCD패널과 백라이트 유닛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해 색재현율을 높인 LCD 제품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OLED TV는 전류가 흐를 수 있는 유기화합물이 전기에너지를 받아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자발광 TV로서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없고,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구현한다며, 시야각·명암비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제품을 ‘QD-LCD’(퀀텀닷 LCD) TV’라고 부르고 있으며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인 ‘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은 이번 설명회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 글로벌 고객 시장에 8K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나 퀄리티를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막 태동하는 시장인 8K시장에서 혼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일 줄이는 것과 삼성 측이 빠르게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다시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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