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사진=뉴시스) 삼성SDI 전영현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허은기 전무(가운데 왼쪽)가 안전성 평가동에서 실시한 소화시스템 시연에 참석해 ESS 안전성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SDI 전영현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허은기 전무(가운데 왼쪽)가 안전성 평가동에서 실시한 소화시스템 시연에 참석해 ESS 안전성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이제 만에 하나 불이 나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전영현 삼성 SDI 대표이사는 23일 울산사업장에서 열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 적용한 특수 소화시스템 시연회에 참석해 전 과정을 지켜보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ESS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제조업체로의 유감의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배터리 제조업체로서 국내 산업 생태계를 일으켜 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저희 희망이었고 실제로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굉장히 높다"며 "그러나 작년부터 예상치 못한 화재 사고가 나면서 사업을 맡은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문제이든, 배터리 문제이든 담당하는 사업에서 문제가 야기됐다"는 점에 유감을 표명하며 "특수 소화시스템 조치가 됐다면 앞선 화재들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에서 발생한 ESS화재 건은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2년간 HD 27건 중 10건이다.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한 6월까지 5건에 이후 1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 사장은 현재 조사중인 1건을 제외한 9건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배터리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6건은 설치 과정에서 부주의·결함, 3건은 실제 동작 과정에서 설비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현재 전 사이트 배터리에 △ 배터리 운송·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하는 센서 △ ESS 설치·시공상태 감리 강화, 시공업체 정기 교육 △ 배터리 상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3단계 안전장치를 적용한 상태다. 여기에 이날 시연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새로운 안전대책으로 추가한 것.

전 사장은 "인위적·외부적 어떤 충격이 오거나 시스템 설치 과정에서 오류가 있어도 잡아내는 안전장치가 다 돼 있다"며 "특수 소화시스템까지 더해 이제 어떤 조건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거의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