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사진=한국자금중개)
(사진=한국자금중개)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금융노조가 한국자금중개 사장직을 퇴직관료로 맡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 강한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금융노조는 “3개월 넘게 공석인 한국자금중계 사장직의 하마평이 무성하다”면서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중 어느 부처의 사람이 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부처의 영향력이 강한 곳으로 민간기업까지 퇴직관료들이 인생 2막 재취업자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자금중개는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심각하게 겪어왔는데, 금융위원회 출신인 전임 이현철 사장만 해도 공직자 생활을 끝낸 고위 관료가 아무런 애정도 없는 민간기업에 낙하산으로 왔을 때의 폐해를 고스란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한국 자금중개 노동자들이 노노갈등 조장 등 경영전횡을 벌인 한 임원의 퇴진을 요구하자 이 전 사장은 시간을 끌다가 8월 3일 임기가 끝나고 난 뒤 해당 임원 해임안을 상정해 부결시켰다. 금융노조는 이것이 해당 임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 전 사장은 이후로 3개월 이상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골프회원권을 사용했고, 각종 복지혜택을 챙겼다.

금융노조는 이같은 인사는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마평에 오르는 바 금융위에서 기재부 부처만(?) 바뀌었을 뿐 민간기업 사장집을 퇴물 관료에게 선물하는 노후대책으로 취급하는 본질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한국자금중개에 대한 낙하산 인사는 이제 끝을 내야한다”면서 ”우리는 정부에 낙하산 인사에 대한 묵인과 담합의 과오를 끝내고 민간 기업은 민간 기업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치 악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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