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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금)

“신종코로나, 삼성·SK 중국내 반도체 생산 영향 제한적…싸이클 이어질 것”

승인 2020-02-05 12:53:33

반도체 라인 설비 산업
PC, 스마트폰, 서비 영향
반도체 수요 여전, 가격상승

(사진=유진투자증권)
(사진=유진투자증권)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반도체 생산 라인이 노동력이나 원부자재보다 24시간 돌아가는 설비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중국내 입게 될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당장은 IT기기의 수요에 따른 영향은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에는 이상이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이 가동 중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시안과 우시 지역은 지리적으로 우한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2월 9일 이후 직원들이 복귀한 후에 구체적으로 파악되겠지만 이미 춘절 연휴에 맞춘 시프트 근무 체계가 적용되고 있어 생산은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가까운 허페이에 위치한 D램 업체인 CXMT도 이상 징후가 없으며, 우한의 일부 교통문제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우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YMTC도 거의 정상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결국 반도체의 경우는 생산차질 이슈보다 스마트폰, PC, 서버 등 수요 둔화 가능성, 또는 이들 IT 세트 기기의 조립 생산 및 물류 등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변수들이 훨씬 더 민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중국 내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휴대폰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중국 정부 당국의 강제휴무 기간 연장에 세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인지의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IT 공급망에 불확실성이 생길 경우 세트업체들 입장에서는 가급적 안전 재고 비중을 높이려는 경향이 목격된다”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실제 소비자 레벨에서의 세트 수요가 감소한다 하더라도, 세트 제조업체들의 주요 부품 확보를 위한 선제적 주문 또는 더블부킹의 증가로 부품 수요는 오히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대 D램과 낸드의 재고 레벨이 지난해 대비 많이 낮아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아니 중장기적 관점에서 메모리 사이클 상승세는 변화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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