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사진=뉴시스) 10일 신종바이러스 코로나여파로 자동차 중국부품 공급이 중단돼 휴업에 들어가면서 평소 혼잡하던 울산 현대자동차 명촌직원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신종바이러스 코로나여파로 자동차 중국부품 공급이 중단돼 휴업에 들어가면서 평소 혼잡하던 울산 현대자동차 명촌직원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중국 자동차 부품공장이 다시 생산을 시작했지만, 국내 완성차 생산 차질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이 재개돼 지난 주말부터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조업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12일부터 모든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완료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는 이날 GV80과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시작으로, 12일 GV80과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4공장 1라인과 쏘나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전주공장에선 카운티와 일반버스, 고속버스 생산라인을 이달 20일까지, 초저상버스와 쏠라티 생산라인을 27일까지 휴업 연장하는 방안을 노사가 논의 중이다.

현대차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중단해서 7일과 10일엔 대부분의 공장을 멈춰세웠다.

기아차도 K시리즈와 쏘렌토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은 11일부터 가동하지만 카니발, 스팅어 등을 생산하는 소하리 공장은 13일까지로 휴업이 이틀 연장됐다.

광주공장의 경우 2공장은 역시 13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3공장 봉고 트럭라인은 14일까지 휴업하되 이후 가동 여부는 재논의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14일까지 휴업일정을 유지하고, 한국 GM역시 재고 상황을 가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기준 중국 내 와이러링 하니스 공장 40여개중 37개가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전일에는 27개 공장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완전한 정상 가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지직원이 고향에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고 통근 제한 조치 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 가동 승인이 나지 않은 나머지 공장에 관해 해당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해 중국 내 모든 현지 부품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업체들은 국내와 동남아 등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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