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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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지난 1월 주택대출이 16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2·16대책이 나왔지만 시차가 있었고, 제2금융권 주택대출이 안심전환대출로 은행권으로 넘어온 영향이 있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은행권 주택대출은 1개월전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4년이후 폭이 가장 크다.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따라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대출 갈아타기’가 1조4000억원 포함이 됐지만, 나머지 증가폭으로도 역시 16년간 최대치다.

한은 측은 주택매매계약 후 자금 수요까지 기간인 2개월이 소요돼 내년 2월까지 대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부동산 통계(이달 7일 집계기준)을 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00가구, 전세 거래량은 1만가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대출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은 계절 요인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설(1월 25일) 상여금이 지급되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잔고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작년 1월(-1조5천억원)보단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주택대출(안심전환대출 포함)과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7000억원으로, 역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8조6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고 대기업 대출이 3조1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연말 일시 상환했던 대출을 다시 받고,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해 자금 수요가 늘어난 계절요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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