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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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태양광패널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가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고 11일 발표했다.

OCI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환경악화에 따라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일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군산 1·2·3공장 중 2·3공장 가동을 20일부터 중단하게 된다. 이어 1공장은 설비를 보안한 뒤 5월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계속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을 맡아 원가를 25%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이미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연간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기존 1만3800t에서 2만7000t으로 늘린 상태다.

한편 한화솔루션도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까지 중단하면 국내에서는 태양광 기초소재생산이 전면 중단되고 중국산 의존도가 커지게 된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단연 중국 업체들이 보조금을 업고 저가 물량 공세를 펴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OCI의 지난해 결산 결과 폴리실리콘 사업 부문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7505억원 발생했다. 2018 사업연도 연결 자기자본 3조4926억원의 약 21%에 해당한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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