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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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제주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으로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 메일을 통해 “이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비상경영을 넘어서 위기경영제제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 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항공 수요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해결시점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은 작년 3분기 기준 LCC 가운데 중국노선 매출 비중이 15%로 내달 1일부터 중국 12개노선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대표는 위기 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제주항공 인사원칙인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에 승무원 대상으로 했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종전 5~10짜리 휴가에 최대 1개월까지 무급휴가가 가능하게 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3~6월 사이에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희망자에 한 해 해당기간 근로시간 단축, 주당 근로일 단축 등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제 돌입과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과는 무관하다며 인수 무산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지난달 31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 일정이 연말연시, 설 연휴 등의 이슈로 예상대로 진도를 내지 못해 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어려워졌다”며 “2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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