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2.20(목)

"日정부 조기 하선 방침에 韓승객 해당 가능성 확인중"
"가능하다면 韓국민 입장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 협의"
"70대 중 지병 있는 승객 1명, 의사 확인 후 日과 협의"
"승객 9명 중 8명이 일본 거주, 우한 교민과 사정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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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한국인 가운데 우선 하선 대상자와 하선 의사를 파악한 뒤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외교부와 주일본 대사관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조기 하선 방침에 우리 국민의 해당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며 "가능하다면 우리 국민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80세 이상 고령자부터 지병이 있는 탑승객, 창문이 없는 선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실시한 뒤 음성이면 하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선 후에는 잠복기(2주)가 끝나는 시점까지 일본 정부가 준비한 숙박시설에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은 발열·호흡기 질환 의심자, 고령자, 80세 미만인 경우 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승객 순으로 하선 순위를 정했다"며 "순위를 일방적으로 바꿀 수는 없고,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분이 있고 본인이 희망하면 현지 공관에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승객 9명 중 70대가 2명, 60대 6명, 30대 1명으로 80세 넘는 분은 없고, 70대 중에 지병이 있는 분은 있다"며 "개인 의견을 확인하고 승객들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일본 당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강립 부본부장은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이 14일간 선내나 시설 격리를 통해서 19일까지는 격리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인의 하선) 의사가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바로 결정이 이뤄져 조치가 취해지기는 여러 가지 사전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크루즈에 탑승한 한국인들을 국내로 이송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우한 지역의 교민 이송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승객들이 9명 가운데 8명이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는 분이고, 국내에 연고를 갖고 있는 분은 한 분이다. 승무원 5명 중에 국내 연고자는 2명으로 1차적으로 대상이 적다"며 "치료를 받더라도 일본에서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며 "미국 국적의 승선자가 400여명인데 30여명이 감염됐고, 호주도 200여명, 캐나다는 200여명의 승객이 있다"며 "승객이 많은 나라도 현재 움직임이 없고 일본의 정책에 위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서 현재로서는 (국내 이송)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한이랑 비교를 많이 하는데 우한은 고립되고 상당히 긴급한 위험이 있었다. 우한을 나오고 싶어도 자력으로 나올 수단이 없었고, 인원도 많았다"며 "반면 크루즈는 인원이 적은 측면도 있지만 일본에서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동향도 보고 개인들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부본부장 역시 "일본 정부가 조기 하선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해서 발표했고, 이분들의 연고지가 대부분 일본이기 때문에 본국으로 귀국이 적절한 지에 대해서도 우한지역 교민들과는 다른 상황"이라며 "실제 자국민 중에 상당수의 확진자가 나온 다른 나라들도 국내 이송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발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철저하게 영사 조력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현재 필요한 상황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하고, 가능하다면 현재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조기 하선되는 경우 우리 국민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방안 등을 당국 간 협의가 진행되는 것에 주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 우한 지역에 남아 있는 100여명의 교민 수송을 위한 4차 전세기 투입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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