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코로나19 사태 큰 재앙…노력 다 하면 하늘이 돌봐줄 것"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누구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신천지 측 교회나 모임을 다 폐쇄해 협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10분께부터 30분 가량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부에 최선의 협조를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큰 재앙"이라면서도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이러한 모든 것이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면 하늘이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현재 우리는 교회고 어떤 모임이고 어떤 장소고 다 막혀있다. 오늘도 봐라. (연수원 내 회견을 못하게 해서) 어디 한 군데 앉을 자리 없게 모임을 다 피하고 중지했다. 다 폐쇄했다. 손발이 너무나 귀하고 귀하다. 협조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발버둥치더라도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더 나아가 내 집안 사람이다, 내 교회 사람이다 등 이런 선을 넘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 할지라도 모두 다 협조해야 한다. 이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아닌 줄 안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오해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럴 수가 있느냐'고 생각해왔다고 본다. 오늘은 이러한 오해를 없애고 코로나 방지를 위해 함께 의지하고 서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질의 응답을 이어갔다.

당초 신천지 측은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오후 3시 평화연수원 지하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감염 우려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폐쇄 조치로 평화연수원 정문 앞에서 회견을 열었다.

신천지 측은 이날 회견을 유튜브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했으며 이 총회장은 "정말 면목이 없다" "엎드려 사죄드리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큰 절을 두 차례 하기도 했다.

이후 이 총회장은 10여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나 일부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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