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인구 하한 13만9000명·상한 27만8000명 상향 조정
군포·세종 제외 나머지 선거구 대부분은 현행 유지
춘천·순천 구·시·군 분할해 인근 지역구 포함 예외조항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구획정안관련 3당 원내대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구획정안관련 3당 원내대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 3당은 4일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나머지 지역구는 그대로 두고 경기 군포 갑을 하나의 선거구로 합치고 세종을 2개로 분할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인구 기준도 조정했다. 여야는 인구 기준 하한을 기존 13만 6565명에서 상향 조정한 13만9000명 이상으로 설정했다. 인구 상한은 기존 27만3129명에서 상향 조정한 27만80000명 이하로 했다.

앞서 선거구획정위는 전날 세종특별시, 경기 화성시, 강원 춘천시, 전남 순천시 등 4개 선거구를 분구하고 서울 노원구갑·을(기존 갑·을·병) 경기 안산시갑·을·병(기존 상록구갑·을, 단원구갑·을)을 통합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반려당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획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를 의결했다. 획정위는 이날 오후 7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악청사에서 재획정안을 논의 중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구 상·하한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에 한해 선거구 조정을 최소화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경기 군포·세종을 제외한 다른 선거구는 대부분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 노원구를 통합하지 않고 기존 갑·을·병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갑·을 및 단원구갑·을 4곳도 안산시갑·을·병 3곳으로 통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경기 화성도 분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21대 총선에 한해 화성시병 일부인 봉담읍을 분할해 화성시갑 선거구에 속하도록 한다고 합의문에 명시했다.

다만 인접 6개 자치구·시·군을 통합해 거대 선거구가 된 강원 춘천이나 해당 시의 전체 선거구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전남 순천의 경우 예외 조항을 둬 구·시·군을 분할하기로 합의했다.

이 두 지역은 시·군·구를 분할해 인접한 다른 지역구에 속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도별 국회의원 정수 합의 내용도 획정위에 전달했다.

여야 합의문은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의 결재를 받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위에 곧바로 전달됐다.

앞서 국회 행안위는 획정위에 재획정안을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여야는 이날 제출된 재획정안을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한 뒤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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