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기자회견
"한국에 환자 많은 것은 월등한 검사역량 때문"
"검사비, 치료비 등 개인에 안 맡기고 국가 부담"
"개방성과 참여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적절하다며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100여개 국가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데 대한 항변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많은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진단검사는 최대 1일 1만7000건까지 가능하며 누적 검사 건수는 19만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의사들은 코로나19가 의심된다면 어떠한 제한 없이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검사비도 무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설적이지만 한국에 환자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확진환자 수는 비록 7000명을 넘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는 하나의 단일그룹과 하나의 단일권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 환자의 90%가 대구와 경상북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63%가 신천지 종교집단과 직접 관련이 있고 그 외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환자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방역관리 체계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을 거치며 계속 발전해 왔고 그 경험을 통해 외국과 다른 소중한 장점들을 가지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우리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한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투명하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감염병으로 인한 검사비, 치료비 등의 부담을 개인에게 맡기지 않고 국가가 모두 부담한다"며 "방역을 위한 의료기관의 손실도 국가가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특히 발달된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승차 검진, 즉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체 채취나 GPS 정보를 이용한 역학조사 등은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고도로 상호 연결된 세계를 살아가며 다원적 사회를 중시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은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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