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PE,PP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PE,PP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올 4월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한 지 만 6년이 됐다.

26일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용역을 수행한 후 현대엠코의 시공 역량을 적극 부각한 결과 2014년 9월 26억6000만불(약 3조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까지 연이어 수주했다.

이듬 해인 2015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0억불 규모의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시너지를 대내외에 입증했다.

이에 합병 원년인 2014년에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은 96억5000만불의 해외 수주고를 올려 기염을 토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합병 이후 2019년까지 6년 동안 313억불의 해외 수주를 기록해 단 6년간의 실적이 지난 합병 전 16년간의 수주액보다 1.5배가 많았으며, 합병 후 6년간 해외 수주 합계는 업계 1위를 기록해 합병 시너지를 증명했다.

2019년까지 해외 수주 누계액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유럽 16%, 동남아 16%, 중앙아시아 28%, 중동 14%, 아메리카대륙 10%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에 고르게 분포해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러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말 해외 수주 누계 500억불을 초과 달성하면서 대한민국 해외 건설을 선도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해외 건설 시장에서 쌓아온 플랜트 설계 역량에 합병을 통해 시공 역량까지 갖추면서 EPC업체로의 전환에 성공한 1단계 성장 시기를 거쳐 2020년부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기본설계(FEED)에서 EPC 수주로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 완성으로 업그레이드된 2단계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 추진의 중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인 엔지니어링센터가 있다.

2017년에 발족한 엔지니어링센터는 2019년말 현재 전체 5,938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일 정도로 회사의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병 후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공급 실적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5년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에서 처음으로 708세대를 공급한 이후 합병 전 2013년까지 8년간누계 주택 공급 실적은 총 1만8018세대였으나, 2014년 합병 첫 해부터 2019년까지 6년간의 주택 공급 실적은 3만8912세대로 합병 전보다 2.5배나 증가해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인도를 대내외에 증명했다.

이러한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2013년 시공능력순위는 13위(현대엠코)였으나 2014년 통합 법인 출범 첫 해 10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10대 건설사로 올라섰다. 2019년에는 7위를 차지하며 10대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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