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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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 ‘어닝쇼크’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부진과 국제유가 폭락, 정제마진 악화 등이 주요인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3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198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2%감소한 것이 그쳤으나 당기순손실은 880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과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의 영향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2018년 4분기 3335억원 영업손실이 최악이었다. 시장기대치도 밑돌았다.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실적으로 47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영업이익 기준 정유 –1조9000억원, 석유화학 665억원, 윤활기유 1162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유, 휘발유 등 운송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제품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수요 약세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 가격차이)가 소폭 상승해 이익을 실현했다.

윤활기유 사업도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보다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정유 사업은 정유사들의 대규모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일정,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석유화학과 윤활유는 스프레드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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