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자료=지속성장연구소)
(자료=지속성장연구소)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미중무역 분쟁 등에 따라 작년 국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4.5%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때, 인건비율은 7.1%로 가장 높아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한국 CXO연구소에 의뢰해 ‘2013~2019년 7년간 국내 100대 기업 경영 성과에 따른 인건비 및 고용 현황 분석’ 결과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96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006조원 때의 95.8%수준이고 2013년(995조원)과 2014년(978조원) 때보다 더 적은 매출로 국내 대기업의 외형 성장은 한계에 이른 것이라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영업내실이 더 부실해졌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43조6309억원으로 2017년 94조1213억원, 2018년 97조642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6.4%, 44.7%로 절반에도 미치치 못했다. 작년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최근7년 중 가장 적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100大 기업 영업 내실이 크게 쪼그라든 원인을 제품 및 서비스 등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가장 컸고 여기에 인건비 부담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중무역 분쟁의 영향력이 컸던 지난 해 100대 기업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익률)은 4.5%로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7.1%로 최근 7년 중 가장 높아 대조를 보였다.

또 경영 내실이 감소하는데도 임직원 한 명에게 주는 평균 연간 보수를 9000만 원 넘게 주는 기업 숫자도 2013년 5곳에서 작년에는 20곳으로 4배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수 대표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 경영 성과와 상관없이 임직원들의 보수는 꾸준히 상승하다 보니 저효율 고비용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오프 쇼어링(Off-shoring) 등이 나타나고 있어 인건비 문제가 중요한 선결 과제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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