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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토)

티맥스, 클럽 마니아 직원이 불러온 참사… “전 사업장 폐쇄·무기한 재택근무”

승인 2020-05-09 01:57:04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유흥시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유흥시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진환 기자] 티맥스소프트가 최근 지역내 집단감염을 불러온 직원과 관련해 전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긴급 입장을 밝혔다. 현재 티맥스는 전 사업장을 폐쇄하고 모든 임직원에 대한 검사를 추진 중이다.

티맥스 직원인 용인 기흥구 청덕동에 거주하는 A씨(29)는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직장동료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티맥스는 8일 사업장 폐쇄와 직원 재택근무 진실 논란, 지역내 집단감염 원인제공 등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자 긴급하게 입장문을 냈다.

티맥스 측은 입장문에서 “첫 확진자 A씨는 4월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5월 6일까지 개인 휴가로 회사에 근무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출근일이 증상 발현 3일 전이라 근무지가 역학 조사 대상지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6일 오후 방역당국과 협의 하에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전체를 귀가시키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고 그간 경과를 설명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확진 판정 당일 방역당국 조사관이 근무지를 방문해 역학 조사를 진행했으며, 1차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내근직 44명을 즉각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이중 8일 오전에 1명이 양성으로 4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티맥스소프트 입장문.
티맥스소프트 입장문.


티맥스 측은 “2차 확진자 발생 확인 즉시 확진자의 근무지를 포함해 모든 사업장을 폐쇄 조치하고 전체 임직원에 대해 무기한 재택근무 조치를 취한 상태다”라며 “다만 본사에는 10~20명 정도의 필수 대처 인력만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이날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는 발표와 달리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서 진실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 차원에서 전 임직원 대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확진자 감염 경로 및 동선 파악을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 확진자로 인해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전파 파생감염자는 8일 저녁까지 1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긴급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지난 2일 이태원 킹클럽, 트렁크, 퀸을 방문한 경우 2주간 외출 및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시 즉시 보건소를 방문할 것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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