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박능후 "하향 등락 반복, 긴장 국면"
"권역별 선별진료 긴급지원팀 운영…신속대응 기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일 35명을 기록하면서 이틀만에 다시 30명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확진자 숫자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신규 확진환자가 35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5일간 신규 확진환자 수는 5월28일 79명, 5월29일 58명, 5월30일 39명, 5월31일 27명, 6월1일 35명 등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쿠팡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이 보고된 이후 확진 환자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확진자 수가 하향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전파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증가하고 학원이나 종교, 소모임 등 산발적 감염 사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국민들의 이동량이 많은 지역"이라며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물류센터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간이 중요하다"며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고위험시설과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자출입명부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박 장관은 "시범사업을 거쳐 실제 사업이 시작되면 자신이 방문한 시설이나 업소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감염 관련 정보를 알 수 있어 가족과 지인들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권역별 수도권 방역조치 상황 점검과 선별진료 긴급지원팀 운영 방안,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 방역상황이 논의된다.

박 장관은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단기간에 다수의 접촉자 발생한 경우 기존 선별진료소만으로는 일시적으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지적됐다"며 "시도별 여건에 맞게 긴급지원팀을 운영하게 되면 상황 발생 시 즉시 한층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해수욕장 방역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준비 상황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주와 근로자,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자신의 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작은 실천이 우리 사회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