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20(월)

미국 주주 영향력 2016년 이후 상승…중국 하락

(자료=CXO연구소)
(자료=CXO연구소)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 주주 영향력은 2016년때보다 높아졌고 중국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주주 중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했다.

28일 한국CXO연구소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5%이상 보유한 미국과 중국 주주 현황 분석’결과에서 도출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자료는 이달 20, 주식평가액은 22일 보통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조사결과 미국 국적 법인 이나 개인이 국내 상장사에 5%이상 지부을 갖고 있는 주주는 45곳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45곳의 주주는 국내 상장사 111곳에서 5% 넘는 주식을 보유한 것을 조사됐다.

미국 주주 중 국내 상장사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것 ‘블랙록’으로 조사됐다. 해당 법인은 국내 상장사 11곳에서 5% 이상 지분을 확보해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분 가치만 해도 22조345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 5%이상 지분을 보유한 미국 주주 지분 가치의 80.6%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달 6월 기준으로 블랙록은 한국 1위 기업 삼성전자 지분을 5.03%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에서 보유한 블랙록 지분가치만해도 22일 기준 15조6023억원이다. 이건희 회장과 국민연금에 이어 세 번쨰다.

미국과 달리 중국(홍콩 포함) 국적의 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은 지난 2016년 50곳에서 올해 34곳으로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5년 25곳에서 다음해에 100%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양상이다.

중국 주주 중 국내 상장사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LG생활건강 지분을 6.2% 정도 갖고 있는 ‘티 로우프라이스 홍콩리미티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주주 중 82% 정도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64% 정도가 ‘경영참가 목적으로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경우가 높아 대조를 보였다. 실제 이번 조사 대상 34곳 중 중국 주주가 최대주주인 곳은 14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중국보다 미국 주주들의 움직임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21%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외국인 주주가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3대주주인 미국 블랙록의 지분이 향후 어떻게 변동될 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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