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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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4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상으로 참여해 “현대차 그룹이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겠다‘며 그린뉴딜 계획을 직접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 대표사업에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대한민국 대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 그룹은 10대 대표사업 중 ’그린 에너지‘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 앞서나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한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이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이상을 달릴 수 있다.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만든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를 자체 밑에 깔기 떄문에 더 많은 배터리팩을 넣을 수 있기 떄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하여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차, 수소트럭 또한 더욱 진화된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3~4년 내에 수명을 두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수소도시에 필수적인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와 수소차에는 삼성, LG, SK 등 국내 배터리3사의 배터리팩이 장착된다. 현대차는 E-GMP 기반 차세대전기차에 적용될 배터리팩에 대한 발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4차 중 1차 물량은 SK이노베이션, 2차 물량은 LG화학이 맡았다. 삼성SDI 배터리팩은 최근 스위스로 수출된 수소전기트럭에 적용됐다. 정 부회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직후 자료를 내고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수소 인프라 확대와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가스공사는 이날 업무협약에서 ▲해외 ‘그린수소’도입을 포함한 수소인프라 전반의 기술개발 및 공동사업 발굴 ▲상용수소전기차용 융·복합형 충전소 합작회사(조인트벤터)설립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기술 공동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소경제 컨트롤타뤄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수소사회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수소위원회 CEO총회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저감 ▲일반 대중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 안전 관리체계 구축 등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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