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사진=현대차 블로그)넥쏘용 수소연료전지
(사진=현대차 블로그)넥쏘용 수소연료전지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에 넥쏘에서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수출했다. 우리나라에서 수소연료전지만 따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스타트업인 GRZ테크놀로지는 연료전지를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6일 스위스 에너지 스타트업 GRZ테크놀로지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4기를 부산항을 통해 수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넥쏘용 연료전지가 수출되는 것은 안정적인 작동이 검증됐기 떄문이다. 또 해당 연료전지는 현재 현대차가 제작하고 있는 수소버스나 수소트럭용 연료전지의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상업용 수소연료전지트럭(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셀’을 스위스에 수출한 바 있다.

GRZ테크놀로지는 스위스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으로서 연료전지를 ESS저럼 사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GRZ테크놀로지는 이번에 수주한 연료전지로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브리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와 지난해 10월부터 협력해 오고 있다.

양 업체는 현지에서 1년간 성능검증테스트를 추진하면 2022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수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 외에도 현재 20여개 업체와 판매 협상 중이다.

넥쏘용 수소연료전지는 산업부의 연구·개발(R&D) 지원과 현대차 등의 만들어낸 성과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까지 ‘저가형 고출력 연료전지 개발’등 16개 과제에 정부 출연금 총 906억원이 투입됐다.

산업부는 “수소연료전지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와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면서 “이번 수출은 완성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의 첫 해외 수출로, 그린뉴딜분야의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통해 넥쏘와 같은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되는 완성차 판매라는 전통적인 사업을 뛰어넘어 관련 산업에 보폭을 넓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핵심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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