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10.28(수)

"바이러스, 식품 포장지 표면에서만 증식 어려워"
"실외, 실내보단 안전하지만 접촉시 똑같은 위험"

center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21일 중국 지린성(吉林省)이 수입한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현재까지 음식물 섭취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는 혼자 생존할 수 없고 동물이나 사람 등 숙주가 필요하다"며 "식품 포장지 표면에서만은 증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린성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창춘(長春)의 한 식품회사 냉동 오징어 제품 포장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제품은 중러 접경인 지린성 훈춘(琿春)의 한 회사가 러시아에서 수입해 지린성 곳곳 냉동 수산 도매점을 통해 팔렸다.

지린성 보건당국은 이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수입 냉동 오징어를 구매하거나 먹은 사람들은 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역시 러시아산 수산물을 적지 않게 수입하면서 이를 통한 감염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물론 코로나19 유행이 많은 나라에서 냉동 식품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이 감염됐고, 그분들이 (냉동 식품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겉표면에 비말이 묻었거나 오염될 가능성은 일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바이러스가 장시간 생존하거나 증식하기는 어렵고, 유통 과정에서 전염력이 있는 상황으로 전달되는 것은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이것을 통한 전파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만약 이러한 식품이나 포장지를 다뤘을 때 그 부분이 불안하다면 손 씻기를 열심히 함으로써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실외 공원 좌석 이용 등을 제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실외에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실외 공간은 실내보다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실내가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환기와 소독이 안 되고, 많은 사람들이 밀접한 공간에서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먹기 때문"이라며 "실외보다 실내에서 감염노출 위험이 훨씬 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나 "실외라고 해서 다 안전한 것은 아니다. 1m 이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접촉을 한다면 (실내와) 똑같은 위험에 노출된다"며 "실외에서는 좀 더 안전하게 운동하고 대화하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