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KCGI,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한진그룹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법적 대응을 개시했다.

KCGI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졸속 결정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가 현재의 지분구도를 크게 변동시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에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CGI는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것은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한다”면서 “이러한 신주발행이 무효라는 것은 우리 대법원의 확립된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KCGI 등 주요주주들이 한진칼의 이사회에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위법한 신주발행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사회는 철저히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진칼은 현재 부채비율 108%의 정상기업으로 8000억원을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한진칼에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면 불필요한 자산 매각, 담보차입,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얼마든지 조달 가능해 산업은행이 혈세를 투입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반도건설, 조 전 부사장과 함께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KCGI 측 주주연합의 우호 지분율은 46.71%, 조 회장 측은 41.4%로 주주연합 쪽이 우세하다. 산은이 5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 10.66%의 주요 주주로 부상하고, 시장은 산은은 조 회장의 우군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