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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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 그룹 내 로봇개발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조만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소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가격 등 세부조건에 대한 협상을 끝네고 인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나눠서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가격은 8000~900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MIT 교수 출신 마크 레이버트가 설립한 ‘보행로봇’업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웨어러블 로봇과 로봇다리로 걸어다니는 자동차 등을 선보였는데 조종이 가능하고 굴곡이 있는 땅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업체는 개를 닮은 로봇 ‘스팟’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지만, 사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된 뒤 2017년 소프트뱅크에 팔리는 등 여러차례 매각된 바가 있다.

현대차의 이번 보스터 다이내믹스 인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 자동차 50%·개인용 비행체(PAV) 30%·로봇 2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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