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9(목)

12월 16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고용승계를 보장하라며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16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LG트윈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16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1월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용역업체 변경을 핑계로 사실상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원청인 LG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승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시설 관리업체인 지수아이앤씨 소속 직원들이다. 지수아이앤씨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100% 자회사로서 LG그룹은 MRO 사업부문을 분할했지만, 관리업무는 여전히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선을 통해 지수아이앤씨에 독점적으로 맡기고 있다.

지수아이앤씨는 구광모 고모인 구훤미씨, 구미정씨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2011년이후 이들에게 배당된 금액은 200억원이 넘는다.

앞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 지수아이앤씨로부터 12월 30일자로 근로계약이 만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수아이앤씨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는 이유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10년동안 일한 LG트윈타워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고 용역업체를 변경하고 청소노동자 전원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LG는 청소노동자들이 내년에도 일할 수 있도록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LG 계열사의 경우 청소노동자들 노조가 없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그나마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LG트윈타워 뿐이다, 다른 시설들은 인원이 적어 아예 모이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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