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10대 수출국 가운데 4번째 호실적…美·日 앞서
반도체·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 선전 돋보여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공원에서 바라본 인천항 전경 (사진=비욘드포스트 DB)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공원에서 바라본 인천항 전경 (사진=비욘드포스트 DB)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4년 연속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512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도 4672억3000만 달러로 7.2% 줄었다.

무역수지는 456억2000만 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2019년에 비해 17.3% 늘어난 수준이다.

산업부는 "연간 수출은 감소했으나 4분기 수출(4.2%)과 하반기 수출(0.4%)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3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 통계(2020년 10월 누적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거나 한 자릿수대 감소에 그친 나라는 4개국뿐이다.

홍콩(0.9%), 중국(0.4%)은 플러스로 집계됐고, 우리나라(-8.4%)는 네덜란드(-7.4%)에 이어 4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어 벨기에(-10.0%), 독일(-10.4%), 이탈리아(-11.3%), 일본(-11.7%), 미국(-14.5%), 프랑스(-17.7%) 순이다.

특히, 반도체·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9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이는 2018년(1267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컴퓨터 수출액은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999년 이후 가장 큰 5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이차전지 수출액은 75억1000만 달러로 5년 연속 연간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시스템반도체, 진단키트, 친환경차,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신(新)성장 수출 품목이 모두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출 품목 고도화에 따른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근거로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출 단가가 0.6% 오르며 2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6.4%), 의료기기(37.9%),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01.5%), 전기차(39.9%) 등이 꼽힌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5%, 17.4%로 2019년과 비교해 0.9%포인트(p), 0.2%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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