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SK이노 ‘석유사업 부진’ 작년 영업손실 2.6조원…배터리 매출은 사상 최대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매출은 34조1645억원,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을 기록헀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적자전환했고, 연간매출은 30.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도 2434억원으로 전년(876억원)대비 –3310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7조6776억원으로 전년(11조6474억원) 대비 34.1%감소했다.

이중 석유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만 2조2228억원으로 전체 적자의 86.5%를 차지하며 적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터리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연기준 조 단위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분기매출도 4792억원으로 분기기준 최고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해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광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돋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2021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을 2022년 1분기, 제 3공장을 2024년 1분기에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제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사업은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5.3억㎡ 규모의 충청북도 청주와 증평 공장 및 3.4억㎡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7억㎡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7억㎡, 2023년 생산능력은 18.7억㎡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주주중시 경영은 SK이노베이션의 중요한 가치 임으로 경영성과 및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여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라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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