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삼성전자 4년만에 소비자가전에서 LG전자 제쳤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삼성전자의 CE부문인 소비가 가전부문에서 LG전자의 영업이익을 4년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집콕족’의 증가에 따른 TV시장에서 우위와 비스포크 시리즈의 눈에 띄는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TV와 생활가준을 합친 삼성전자의 CE부문은 총 48조1700억원의 매출과 3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생활가전(H&A)에서만 매출 22조2691억원, 영업이익 2조352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LG전자의 생활가전과 TV(HE)부문을 합한 가전전체 통합 영업이익은 3조32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2000억원 가량 뒤졌다.

삼성전자가 TV와 생활가전에서 LG전자보다 그간 매출은 앞섰지만 영업이익이 앞서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QLED를 앞세운 TV는 15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반면, LG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가전의 부진이 컸다.

LG전자는 2016년까지 TV매출이 생활가전보다 앞섰으나 2017년부터 생활가전(18조5150억원)의 매출이 TV(16조4331억원)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2017년 2조원 선이던 두 부문 매출 격차도 지난해 9조원까지 벌어졌다. 영업이익도 작년 생활가전이 TV보아 1조4000억원 많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선 것은 TV시장에서의 우위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 호응을 얻은 비스포크 시리즈를 바탕으로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CE부문에서 TV매출 비중이 2016년에는 61%에 달했으나 2019년 58.5% 지난해 57.5%로 감소했다. CE부문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봐 가전의 매출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올해 양 사는 TV시장에서 기존 QLED와 OLED TV와 미니LED TV시장에서 경쟁하고 LG전자의 스팀가전과 맟줌형 취향가전인 삼성전자의 비스포크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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