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13개 전문 개발사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13개 전문개발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서울 선릉역 인근에 협력사 개발자들이 모여 근무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도 마련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13개 전문개발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서울 선릉역 인근에 협력사 개발자들이 모여 근무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도 마련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뉴시스> 현대모비스가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손을 잡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국산화에 나선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협력사와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확장하는 신개념 사업모델이다.

현대모비스는 LG유플러스, 현대오트론, 텔레칩스, 오비고, 유니트론텍, 토르드라이브, 아모센스 등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전문 개발사와 함께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확대하고 기술인력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평가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전장BU 성기형 부사장은 "미래차 기술은 차량제조 뿐 아니라 서비스 산업과 주요 인프라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확대라는 공동 목표 하에 향후 미래차 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픈플랫폼 기반 협력생태계 확대…공유오피스 제공·공동 연구조직 운영

현대모비스와 전문 개발사가 공동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차량 구동에 필요한 여러 소프트웨어를 표준화·공용화·모듈화하는 통합 제품이다. 소프트웨어 요소 기술을 융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협력 분야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표준화 등이다. 미래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가 예상되는 부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오픈 플랫폼 방식을 활용해 연구개발에 나선다. 협력사가 요소 기술을 공급하면 현대모비스가 제품에 통합 양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현대모비스가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고, 협력사가 각자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밀유지협약을 통해 협력사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기술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플랫폼 방식 도입에 따라 참여할 협력사 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개발사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를 마련했다.

더불어 협력사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인적 조직 조인트섹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 뿐 아니라 상품성 강화를 위한 기획·구매·영업 부문의 인력까지 통합한 전담 조직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협업 확대에 필요한 연구개발 지원을 전담한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시작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평가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생태계를 확대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확보한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미다.

SW 인적 경쟁력 강화…자체 전문인력 채용·산학협력·교육 총력

현대모비스는 자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한다. 기존 연구개발직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소프트웨어 인력확보 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신입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사 통합 방식으로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그동안 각 부문과 BU 별 필요한 인원을 상시 채용했으나 이번에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전사 차원의 통합차원으로 전환한다. 하반기에는 해당 전공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코딩 실력 우수자를 별도 채용할 예정이다.

산학연계 채용 방안으로는 현대모비스와 협업 중인 대학 및 과제에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전공 재학생의 입사를 유도한다. 중장기 연구개발 과제를 지속하고 우수 인재도 확보하기 위한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특화형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해 방학 기간 현업부서 현장실습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연구개발 인력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현대 4단계의 소프트웨어 인증제도로 연구원들이 독자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비대면 특화 소프트웨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그래밍 언어·인공지능·빅데이터 관련 50여개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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