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네스프레소, 콜롬비아 커피 농가를 바꿔 놓은 커피협력공동체 이야기 소개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소비에 자신의 신념을 담아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한 잔의 커피로 사회와 환경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커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활동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공유 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뛰어난 맛과 향의 커피를 세계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커피 농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좋은 커피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2003년부터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AAA Sustainable Quality™ Program)’을 통해 커피 농부들에게 기술, 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콜롬비아 자르뎅 지역에 커피협력공동체를 설립해 좋은 커피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부들의 삶의 질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방지해 커피 재배지 주변 환경까지 돌보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었다.

커피 가공 방식 개선을 통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먼저, 네스프레소는 커피협력공동체를 통해 개별적으로 커피를 생산해온 콜롬비아 커피 농부들의 커피 제조 방식을 개선해 커피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였다. 기존에는 커피 농부들이 개별적으로 열매를 직접 가공해 커피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반면, 커피협력공동체는 약 200명의 농부가 한꺼번에 투입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일관성 있는 제조 공정으로 더 좋은 원두를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커피 열매 운반부터 가공하는 과정까지 협동조합 단위로 작업해 효율성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커피 껍질과 과육의 외피를 제거하는 작업에는 디펄핑 머신 등 올바른 장비를 사용해 생산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며 일관된 품질의 좋은 커피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작업 효율성과 안정된 수익 형성을 통한 농부들의 ‘삶의 질 개선’

자르뎅 지역의 커피협력공동체는 농부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개선된 제조 방식이 개인의 하루 작업 시간 중 약 4시간가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시간 이상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저녁까지 커피 열매의 껍질을 벗기며, 이튿날 해가 뜨기 전 다시 열매를 씻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만 했던 자르뎅 지역의 한 농부는 커피 생산성 및 작업 효율성을 높여주는 커피협력공동체 덕분에 자신의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아가 커피협력공동체를 통해 받은 도움을 돌려주기 위해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사람들을 돕고자 나서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네스프레소는 고품질의 커피에 프리미엄을 지불해, 농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갖추고 더욱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커피 생산 방식을 통한 주변 ‘환경 보호’

마지막으로, 커피협력공동체의 기술력은 환경을 보호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커피를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이전에는 농부들이 올바른 절차나 장비 없이 커피 열매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을 낭비하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강이 오염되곤 했다. 하지만 네스프레소 커피협력공동체는 폐수를 처리해 주변 생태계의 오염을 방지했으며, 이전에 사용된 물의 양의 약 60%를 절약해 연간 420만 리터의 엄청난 양의 물을 절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모든 긍정적인 변화 뒤에는 바로 네스프레소가 ‘열대우림연맹(Rainforest Alliance)’과 협약을 맺고 전개해온 네스프레소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네스프레소는 400여 명의 네스프레소 농학자들과 협력해 전 세계 15개국 11만여 명의 커피 농부들이 최상의 품질을 갖춘 커피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각의 A는 커피의 ‘품질’과 ‘생산성’ 그리고 환경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하는데, 네스프레소는 이 세 가지 기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 커피에 트리플A등급을 부여해 커피의 품질과 생산성을 관리하며, 기술 및 시설 지원을 통해 커피 농부들의 안정적인 커피 재배를 도우며, 커피뿐만 아니라, 환경 그리고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와 지역사회까지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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