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의식주가 서구화되면서 입식 생활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에게 좌식 생활은 무척이나 친숙하다. 보통 바닥에 앉아 TV를 보거나 양반다리를 한 채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바닥에 앉을 때 주로 취하는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 등은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만일 특별히 무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무릎이 아프다면 슬개골연화증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슬개골연화증이란 무릎 가장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 안쪽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과격한 운동으로 슬개골이 손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굽이 높거나 무거운 신발을 자주 신는 것도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주요 증상은 무릎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이로 인해 오래 앉아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뼈 사이 마찰이 과해지면서 열감과 통증이 심해지고, 결국 퇴행성 관절염까지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개인의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질환 초기라면 프롤로주사와 함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체외충격파 및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해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최소 절개 후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잘못된 생활 습관도 개선도 필요하다. 평소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등은 피하고, 바닥에 앉는 것보다 의자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운동 전 무릎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도움말 : 장안동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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