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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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유동성 랠리의 끝이 보이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다. 반면 실물 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 가격을 유지하며 비트코인 등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종현 연구원의 ‘美 민간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44.4% 하락한 3만723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44.2% 하락한 2687달러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이 올해 최소 3차례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까지 예고하면서 시장이 공포감에 휩싸임에 따라 가상화폐의 조정 폭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비트코인 등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와 1대 1 가치로 연동,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같은 날 기준 지난 1년간 500% 이상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를 웃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 확보 방식은 ◆달러 가치 연동과 같은 법정화폐 담보 ◆화폐에 대한 독점적 발권력을 갖는 중앙은행이나 국가가 화폐발행을 통해 획득하는 이득(시뇨리지) ◆암호화폐 담보 크게 3가지다.

테더는 테더사가 보유한 법정화폐 가치만큼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방식이나, 테더사가 발행 테더보다 보유 예치금이 적을 경우 달러 전환이 안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메타버스, NFT 등으로 가상화폐의 중요성이 확대됐다. 비트코인 등은 변동성이 높아 상용화에 장애 요인이 있어 비교적 안전한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7개 은행·기관은 USDF 컨소시엄을 만들어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환경을 조성했다. USDF는 미국 내 자산규모 40~80위 중견은행을 포함한 7개 기관으로 구성된 USDF 컨소시엄이 발행하는 미국 최초의 ‘은행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USDT(테더), USDC와 달리 USDF는 은행 중심 발행 코인이어서 안전성 문제나 규제 위험성이 낮으며 투자자 보호 등에서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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