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노인에 치명상인 겨울철 빙판길 골절, 방심은 금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늦겨울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군다나 눈까지 내리면서 길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이같은 겨울철에는 빙판길에 넘어지는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길이 미끄러울 뿐 아니라 두꺼운 외투를 껴입는 탓에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

문제는 낙상이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다. 특히 노인에게 고관절이나 척추에골절이 생기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실제 골절로 인해 1~2년 이내에 사망하는 비율은 약 30% 정도로 결코 낮은 편이아니다.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낙상 시 작은 충격에도 골반과 허벅지 뼈인 대퇴골을 연결해주는 고관절이 골절될가능성이 높다. 이는 심한 통증은 물론 보행 장애를 일으켜 노쇠를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거동하지 못하면 폐활량이 줄고 폐렴 등이 발생하기 쉽다. 또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고위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노인의 경우 낙상 사고 후 통증이 있더라도 단순한 노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사고 직후 병원에 방문해 골절 여부부터 확인하는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낙상으로 인한 치료에 앞서 길이 얼어붙은 상태에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보폭은 좁게 속도도 느리게 걸어야 하며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도움말 : 정광영 대구 더편한연합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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