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7(금)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전격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이번 대선은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1대 1 대결로 재편됐다.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전날 밤 두 사람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법정토론회 이후 만나 2시간 반 가량 논의 끝에 단일화와 국민통합 정부 구상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도출했다.

후보 사퇴 결단을 내린 안 후보는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 후 차기 정부 모델로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를 제시했다.

판세는 요도잋고 있다. 정치교체론으로 외연 확장과 함께 구도 전환을 노렸던 이재명 후보의 전략이 제동이 걸리면서 야권의 정권심판 표심이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상황에서 단일화가 뒤늦게 이뤄진데다가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자들의 총결집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그 파급력을 가늠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2월 28일~3월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모두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를 기록했다. '태도 유보층(없다+모름/무응답)'은 8%였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하기 전이어서 안 후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