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이대표 오늘 증조부 성묘 사진 페이스북에 올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칠곡 현대공원묘지에 있는 증조할아버지 등을 찾아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칠곡 현대공원묘지에 있는 증조할아버지 등을 찾아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정지 결정에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면 비대위원 전체를 대상으로 추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 대표 쪽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에 비대위원장 직무대행·권한대행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되면 비대위 자체도 정지돼야 한다”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를 존속하면 비대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할 것”이라고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법원의 결정으로 주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사실상 직무정지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비대위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적 조치는 언제든지 알아서 하라 그래라”며 “본인이 법적 조치를 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뭐라고 그러겠냐. 큰 의미 있는 내용 같지 않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4시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수습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았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며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라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이 전 대표는 묘소에 절을 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27일 경북 칠곡 현대공원묘지를 찾아 증조부 묘소에 절하고 있다. 이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1시간가량 뒤 페이스북에 <티브이조선>(TV조선)에 출연한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주 위원장의 비서실장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지역구를 찾은 건 “(비대위를) 한 방 쏘는 듯한 행동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고 말한 영상 공유하고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성묘 가는 것도 이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공격하려고 한다”며 “우리 집안이 주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2022년에 저격하기 위해서 500년 전에 칠곡에 자리 잡았다는 거냐”고 말했다.

한편 당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을 포함해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과 지도부는 원내대표에 의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무게를 싣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책임론 속에 일각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가 물밑에서 거론되고는 있지만, '비대위 존속'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라는 큰 줄기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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