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당내 통합 의지 표현으로 관측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28일 향후 2년간 민주당을 이끌 새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 첫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임기 첫날인 29일 현충원 참배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지난 5월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가 임기 첫 행보로 문 전 대통령 예방을 택한 것은 당내 통합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이후 선거 패배 책임론에 직면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참석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참석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과 민주당 당대표에 연이어 출마하자 친문계를 중심으로 한 '반이재명계'와의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반이재명계'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셀프 공천', '당헌 80조' 등 이 대표의 사당화에 대한 우려를 앞세워 선거운동에 나서자 이 대표의 당선 이후에도 당내 계파 싸움이 잦아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분열하지 않고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서로 다름이라는 것이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의 분담을 통한 시너지의 원천임을 증명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29일 현충원 참배에서 최고위원회의 시간 등을 이유로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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